씨엠립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전날에 갔던 'Touch's Khmer Restaurant'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덮밥을 시켜 먹었는데 고기의 간도 잘 배어있고 칠리소스에 찍어 밥과 같이
먹으니 아침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성공적인 식사를 마치고 여행에서의 마지막 유적지이자 사실상 씨엠립에 온 이유인 '앙코르 와트'로 향했다.
앙코르 와트는 크메르 제국의 수리야바르만 2세가 자신을 비슈누 신의 헌신으로 받들어지고자 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사원으로 1145년에 건축되었다고 한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웅장한 해자와 그 위로 건설되어 있는 다리인데, 아주 장관으로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기대치를 한껏 끌어올려 주었다.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사원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문을 통과하고 나서 보이는 넓은
평원을 따라 이어진 참배로 를 따라 한번 더 이동해야 비로소 앙코르와트의 1층 회랑에 도착할 수
있었다.
회랑으로 이동하면 마치 미술관 처럼 벽면을 가득 채운 부조들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아쉬웠던 점이 수많은 장면들이 새겨져 있는데 그 내용을 몰라서 제대로 된 구경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씨엠립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이 앙코르와트만큼은 책 말고 한국인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구경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층 회랑을 지나 이동하면 마치 거대한 산을 연상시키는 중앙 성소에 도착할 수 있다.
앙코르 와트는 웅장함도 웅장함이지만 부조들이 건축물을 구성하는 기둥이나 바닥 하나하나마다 새겨져 있어 엄청난 디테일에 감탄하며 이리저리 구경하는 맛이 있었고 중앙 성소에 올라가려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데 다른 유적지보다 훨씬 좁고 가파르긴 했지만 그래도 손으로 잡고 이동할 수 있어 쁘레 룹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느낌이 들었다.
앙코르 와트를 구경하고 나올 때 마지막으로 포토스팟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물 웅덩이 쪽으로 이동했다. 역시 유명한 포토 스팟답게 웅장한 앙코르와트가 물에 비쳐 반사되는 모습이 한 편의 작품을 만들어 낸 것 같아 뿌듯했다.
그렇게 씨엠립에서의 마지막 일정인 앙코르 와트를 구경하고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전에 시간이 남아 햄버거를 먹으러 갔다. 맛은 평범한 소고기 버거에 와퍼주니어 정도의 크기로
간단히 먹기에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햄버거와 감튀의 가격도 합쳐서 2.5달러로 굉장히 합리적이기 때문에 씨엠립에서의 마지막 식사도 성공적이었다.
그렇게 공항으로 넘어와서 3~4 시간을 보내다가 태국으로 이동하며 씨엠립에서의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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