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레 룹을 구경하고 2일 차 유적지의 마지막 일정인 타 프롬으로 향했다.
사실 캄보디아에서 얼음이나 물을 잘못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나도 더위에 지쳐 있던 상태였어서 사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시원한 얼음에 콜라를 마시며 체력을 회복했다.(다행히도 배탈은 나지 않았다.)
타 프롬은 영화 '툼 레이더'에 나왔던 사원으로 거대한 나무에게 잠식당한 건축물의 모습이 인상
깊은 사원이다. 다른 사원에도 크기가 큰 나무들이 꽤나 있었지만 타 프롬에 있는 나무들의 크기는 차원이 달랐다.
타 프롬을 둘러보면서 살면서 나무의 크기에 압도당한 느낌은 거의 처음 들었다. 또한 유튜브나 SNS에서 가끔 보이던 '핵전쟁 이후의 지구'와 비슷한 풍경을 자아내어 색다른 느낌이 들었고 어느 곳을 찍어도 멋들어진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좋았던 사원이었다.
그러한 이유 떄문인지 유독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꽤나 받은 사원이었는데,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었는지 멋진 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혼신을 다했고 아주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2일차 마지막 유적지인 타 프롬을 여행하고 숙소로 돌아와 1일 차에 사놨었던 불닭볶음탕면을 먹고 휴식을 취했다.체력을 너무 많이 썼는지 역시나 낮잠을 오래 자고 일어나 보니 해가
뉘엇뉘엇 지고 밤이 다가와서 저녁식사를 위해 펍스트리트로 향했다.
확실히 전날 보다는 늦게 방문했던 터라 사람이 많았었는데, 시끄러운 분위기를 싫어하는 나지만
해외여행을 온 까닭이었을까 그 분위기 마저 재밌었던 기억이 난다.
펍스트리트 근처에 있는 시장에서 코끼리 바지와 기념품을 하나 산 뒤 전날에 방문하였던 식당에서 캄보디아 전통 음식인 '아목'을 주문해서 먹었다.
아목은 코코넛 밀크와 생선이 들어간 카레 요리로 약간의 생소함에 처음에는 약간 실패했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계속 먹다 보니 부드러운 카레와 생선의 맛이 묘하게 중독되어 생각이 바뀌면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었다. 더군다나 매운맛이 없어 살짝 느끼할 수도 있던 것을 맥주가 잡아주며 밸런스를 잘 잡아주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강변 근처에 있는 노상 음식점을 구경하며 산책을 하며 소화를 시켰는데, 나는 어쩔 수 없는 돼지였는지 사람들이 다양한 음식들을 먹는 모습을 보며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툭툭을 타고 숙소로 향하던 도중 뜬금 업는 곳에 피자를 파는 곳이 있어 곧바로 내려 피자를 먹으러 갔다.
나는 마르게리따 피자를 주문했는데, 화덕피자로 기름지지 않고 맛도 나쁘지 않으며 양도 적지 않아서 씨엠립에서의 마지막 밤을 장식하기에 아주 만족할 만한 선택이었던 식당이었다. 그렇게 씨엠립에서의 2일 차이자 마지막 밤을 보내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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