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은 캄보디아 씨엠립이다. 씨엠립은 그 유명한 '앙코르와트'가 있는 도시로 개인적으로 옛날부터 가고 싶었던 여행지중 하나였는데, 이번에 운 좋게도 가족여행으로 방콕으로 떠나게 되어 나는 며칠 더 일찍 출발해 씨엠립에서 여행을 하고 방콕에서 가족이랑 만나기로 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이때 당시에는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서 방콕에 도착한 후 밤을 새고
아침 비행기로 씨엠립으로 넘어갔었는데 피로감이 장난이 아니었다.씨엠립 공항에 도착한 후 먼저 비자를 신청하고(참고로 유료) 씨엠립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시내에 도착한 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하려 했는데, 내리자마자 툭툭기사님의
호객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거절을 했지만 점심 먹는 시간도 기다려주고 숙소에 들르는 시간도
기다려준다고 하셔서 흥정해서 17달러에 1일 투어를 하기로 했다.(살짝 비싸다 생각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
식당에 도착해서 정신도 좀 차릴 겸 바로 맥주와 소고기 볶음 국수를 시켰다.
땅콩이 살짝 눅눅했지만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으니 나름 괜찮았다. 그러나 볶음 국수가 문제였다. 내 입맛에 너무 안 맞았던 것이다. 더운 날씨 탓이었던 걸까, 보관 방식이 잘못된 것일까 국수와 함께 볶아진 소고기에서 상하기 직전의 누린내와 맛이 느껴져 면만 겨우 먹고 나머지는 남겼었다.
아쉬움을 남긴채 입장권을 사기 위해 매표소에 들렀다. 나는 3일 입장권을 샀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아 검색을 해보니 가격은 62달러로 꽤 비싸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유적지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3일권이 전혀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다.
Tip 1- 유적지와 매표소의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반드시 까먹지 말고 매표소에 들러서 표를 먼저
구입하도록 하자.
Tip 2- 만약 유적지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1일권을 구매한 뒤 '빅투어'라고 하는 핵심 유적지만 가는 코스로 툭툭기사님과 흥정을 하고 남는 시간에 수상마을이나 엘리펀트 포레스트 같은 다른 컨텐츠도 이용해 보자.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바이욘 사원과 바푸욘 사원을 들어가기 전에 들를 수 있는 '앙코르 톰 남문'
인데 사실 여기서부터 굉장히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사진 속에서 봤던 유적지가 그대로 펼쳐지면서 '내가 진짜 여행을 왔구나'라는 생각에 피곤한 것도 잊고 툭툭에서 내려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러
다녔었다. 그렇게 한 껏 기대감이 오른 상태로 바이욘 사원으로 이동했다.
바이욘 사원 바로 앞에서 내려 기사님이 지도를 펼쳐주며 사원들의 위치와 어디부터 구경하면 좋은지, 주의할 점, 기사님이 어디서 기다릴지 등등 친절히, 자세히 알려주셨고 솔직히 여행 오기전에
'내가 영어를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95% 정도는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되어 어렵지 않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바이욘 사원은 뭔가 기괴하면서도 온화함이 묻어나오는 모습을 가지고 있어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사원이었다. 또한 수많은 얼굴들의 조각상들이 가지고 있는 표정들을 보는 재미와 함께 정교하게 깎여져 있는 작품들을 보며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참고로 이 곳에 위치한 사원들 근처에는 원숭이들이 굉장히 많았다. 딱히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뭔가 예측을 할 수 없는 동물이라서 피해서 다녔었다.
아무튼 이렇게 바이욘 사원을 둘러보고 바로 근처에 있는 바푸욘 사원으로 걸어서 이동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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