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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여행/2024 태국 [방콕] 4일 여행

2024 태국-아이콘 시암과 디너 크루즈, 방콕 여행[1일차]

by modeme 202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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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립을 여행한 후 가족이 도착하기 하루 전날 밤에 방콕에 도착하여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신기했던 점은 흡연장소에 '대마금지' 표시가 있었던 것인데 확실히 방콕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먼저 짐을 풀고 자고 있으니 새벽에 가족들이 도착하여 잠깐 인사를 나누고 다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침 조식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올라가 아침식사를 했다. 뷔페식이어서 나는 만두, 베이컨, 볶음밥을 골랐고 맛도 괜찮아서 만족스럽게 아침식사를 마쳤다.

첫날은 사실 나도 씨엠립 여행에서의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고 가족도 새벽에 도착하여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기 때문에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 호텔에는 수영장도 있고 헬스장도 있어서 약간 호캉스 느낌으로 오전을 보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점심 메뉴로는 방콕에서 푸팟 퐁 커리로 유명한 식당으로 우리는 푸팟 퐁 커리, 볶음밥, 모닝글로리 볶음, 똠얌꿍을 먹었다.

볶음밥과 모닝글로리는 호불호 없이 잘 먹을 수 있는 맛으로 잘 볶아진 고슬고슬한 밥과 모닝글로리가 푸팟 퐁 커리의 맛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주었다.

푸팟 퐁 커리는 게살이 들어간 카레로 코코넛 밀크와 계란이 함께 들어가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 카레와 달리 자극적인 맛이 없어 처음에는 그저 그랬는데 뭔가 먹다 보니 은근한 달달함과 고소함, 그리고 부드러움이 볶음밥과 매우 잘 어울려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음식 중 하나이다. 중독성이 강한 음식이어서 지금도 가끔씩 그 맛이 생각이 나곤 한다.

똠얌꿍은 새우가 들어간 수프로 개인적으로 내 입맛에는 너무 신맛이 강해 별로였으나 입맛에 맞다면 매우 맛있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짜뚜짝 주말시장도 가보긴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고 복잡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나는 사실 시장보다는 백화점 같은 느낌을 선호하는 터라 짜뚜짝은 짧게 구경을 한 후 디너크루즈도 탈 겸 아이콘 시암으로 이동했다.

아이콘 시암에 도착했을 때는 해가 떠 있었는데 이리저리 구경하고 기념품도 사다 보니, 디너

크루즈 표를 받으러 선착장에 나왔을 때는 어느새 해가 떨어지고 멋진 야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아이콘 시암 안에는 '속시암'이라고 야시장을 옮겨 놓은 듯한 푸드코트가 펼쳐졌는데 그중 나는 치킨라이스를 주문해서 먹었다. 물론 디너 크루즈도 뷔페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속시암에서도 뭔가

하나 정도는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먹지 않고 나만 주문해서 먹어봤는데 맛은 우리나라 백숙과 비슷한 맛이었는데 어떻게

삶았는지는 모르겠는데 고기가 진짜 굉장히 부드러웠고 밥도 닭육수를 이용했는지 감칠맛이 굉장했었다. 일부러 양을 적게 시켰었는데 디너 크루즈를 타지 않았다면 아마 추가 주문을 했을 것이다.

시간이 되어 우리가 탈 배가 도착했고 노래와 함께 등장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자리를 배정받은 뒤 음식을 담으러 갔다. 사실 음식은 그냥 평범한 뷔페 느낌으로 맛이 없지도

뛰어나지도 않았으나, 배 위에서 먹는다는 점과 실시간으로 바뀌는 풍경들 덕분인지 만족스럽게

식사를 했었다.

특히 왓 아룬과 라마 대교를 지날 때 보이는 야경이 장관이었다.

앞에는 밴드가 있어 라마 대교까지는 조용하고 재즈 같은 노래들을 주로 불러주셨는데 다시

라마 대교에서 아이콘 시암으로 이동할 때는 점점 신나는 노래가 나오며 분위기도 달아올라 밴드 앞에서는 승객들이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며 방콕에서의 밤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런 분위기는 선호하지 않아서 노래를 들으며 나름대로의 방콕의 밤을 즐겼다.

뜬금없지만 이 머플러는 아이콘 시암을 구경하던 중 리버풀 매장이 있어 구매한 것으로 자랑하고

싶어 사진을 올렸다. 아무튼 그렇게 각자의 즐거움으로 방콕에서의 첫날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가

하루를 마무리했다.